Philo-sophie

밤 하늘에는 별들이 많다.

수를 헤아리지 못하고 많다.

어둠 속에서 별들은 모습을 드러내고, 자연과 맞 닿은 지점에서 그 빛을 발한다.

천사의 섬들이 숨죽인 증도(曾島)의 밤 물결 위에도 그 빛은 마치 섬광이다.

 

너무 밝아서 일까, 아니면 너무 화려해서 일까.

서울의 밤 하늘에서 그 빛은무색했었다.

밤 하늘의 별빛이 설 자리를 잃은 듯, 지상에서의 네온들만이 그 빛을 대신한 걸까.

 

여기 세상의 흐름에서 천천히 걸음질하는 증도에서는 별빛을 대체할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.

어둠을 허락하기에, 그리고 자연의 느린 걸음을 순응하기에

칠흙같은 어두운 이 밤, 빛의 향연을 수놓고 있다.  

무수한 별들이 나의 시야를 감싸고, 또 이내 어깨를 토닥거린다.

 

머리 위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북두칠성이 하늘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...  

 

2012.03.04 증도의 밤

i love sophi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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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f i were a werewolf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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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목소리가 들려들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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